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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강자, 오릭스 버팔로즈와 오사카 외곽 야구 여행의 발견

by 취미사령관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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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일본 프로야구의 전통 강호들을 먼저 떠올릴 거예요.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팀들이 있죠. 그런데 오사카를 연고로 하면서도 비교적 조용하고, 전국적인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야구 실력만큼은 만만치 않은 팀, 바로 오릭스 버팔로즈입니다. 이 글에서는 오릭스의 매력, 홈구장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의 관람 팁, 주요 선수들, 그리고 오사카 외곽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과 먹거리 정보를 담았습니다.

 

오릭스 선발투수 투구장면

오릭스 버팔로즈의 역사와 조용한 저력

오릭스 버팔로즈는 지금은 오사카를 연고로 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한신과는 별도로 긴키 지역의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진 팀이었어요. 구단의 뿌리는 1936년 창단된 한큐 브레이브스로 거슬러 올라가고, 이후 오릭스 블루웨이브, 오릭스 버팔로즈로 이어지며 여러 차례의 인수와 개편을 거쳤습니다.

이 팀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단연 '이치로 스즈키'. 메이저리그에서도 전설이 된 이치로는 오릭스 시절부터 탁월한 타격으로 주목받았고, 일본 내 야구계에 큰 영향을 준 스타였죠. 하지만 이치로 이후로는 상대적으로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던 게 사실이에요.

최근 들어 오릭스는 놀라운 부활을 보여주고 있어요. 2021년부터 퍼시픽 리그 정규 시즌을 연이어 제패했고, 2022년에는 일본 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며 조용한 강자임을 입증했습니다. 한신이나 요미우리처럼 팬덤이 강하지는 않지만, 탄탄한 팀 운영과 육성 시스템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팀이에요.

‘오릭스다운 야구’라고 불리는 팀 컬러는 깔끔하고 효율적인 플레이에 있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단단한 수비와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꾸준히 성적을 쌓아가는 스타일. 언론의 조명을 덜 받는 대신, 현장에 가서 보면 그 진가를 더 실감할 수 있습니다.

 

오릭스 유명 관광지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의 관람 팁과 현장 분위기

오릭스 버팔로즈의 홈구장은 오사카에 있는 ‘교세라 돔 오사카’ 예요. 도톤보리, 우메다, 신사이바시 같은 중심가에서 전철로 15~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서 접근성도 좋습니다. 돔형 구조라서 날씨 걱정 없이 경기를 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경기장 외관은 현대적이고 깔끔해요. 내부 역시 좌석 간 간격이 넓고 관람 환경이 편안한 편이에요. 팬층이 한신이나 요미우리만큼 크지는 않아서, 비교적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분위기라는 것도 장점 중 하나예요. ‘조용한 관람’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장소일 수 있죠.

경기 중에도 응원은 있지만, 한신처럼 시끄러운 북과 나팔, 깃발이 난무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좀 더 차분하고 집중도 높은 관람이 이루어져요.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고, 커플 관람객도 많이 보여요. 야구를 조금 더 ‘스포츠답게’ 보고 싶은 분들에겐 딱이에요.

경기장 내 먹거리도 꽤 알차요. 오사카 스타일의 카라아게, 타코야키는 물론이고, 교세라 돔만의 오리지널 도시락도 맛있기로 유명해요. 특히 ‘버펄로즈 도시락’은 팬들이 자주 찾는 메뉴죠. 가볍게 맥주 한 잔과 함께 즐기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기념품 숍도 빼놓을 수 없어요. 다른 팀에 비해 조금은 차분한 디자인의 유니폼, 버팔로 마스코트 인형, 응원 수건 등 다양한 굿즈가 준비돼 있어요. 외국인 여행자에게는 일본야구의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뜻깊은 기념품이 될 수 있어요.

오릭스의 현재를 이끄는 선수들과 조용한 라이벌 구도

최근 오릭스의 부흥을 이끈 대표적인 선수는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예요. 일본 최고의 에이스로 꼽히는 그는 빠른 공과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퍼시픽 리그를 지배하고 있어요. 일본 시리즈 MVP는 물론, WBC에서도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죠.

야마모토 외에도 미야기 히로야, 스기모토 유타로 같은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팀 전력의 중심을 이루고 있어요. 이들은 스타 플레이어로서의 화려함보다는 팀워크와 성실함으로 팬들의 신뢰를 얻고 있죠.

오릭스는 요미우리, 한신처럼 '불타는 라이벌전'이 많진 않아요. 하지만 소프트뱅크 호크스와는 리그 내 정상을 두고 자주 격돌하면서 최근엔 사실상의 퍼시픽 리그 라이벌로 자리를 잡았어요. 긴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경쟁 구도죠.

한편, 과거 오릭스와 합병되기 전인 긴테츠 버팔로즈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도 여전히 존재해요. 그래서 오릭스는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와 새로운 세대의 야구를 균형 있게 안고 가는 팀으로 진화 중이에요.

조용한 야구, 조용한 오사카 외곽 여행의 매력

교세라 돔 오사카가 있는 니시쿠조 주변은 도심보다는 한결 조용한 분위기예요. 복잡한 도톤보리나 난바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죠. 경기 관람 전후로 주변을 산책하거나, 가까운 지역인 덴포잔 대관람차나 오사카 수족관 ‘가이유칸’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경기 끝나고 난 후에는 오사카 중심지로 이동해 먹거리 투어를 즐기기에 딱이에요.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이자카야까지. 워낙 유명한 맛집들이 많다 보니 야구로 속을 채우고, 음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더할 나위 없어요.

혹은 조금 더 여유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교세라 돔에서 전철로 30분 남짓 걸리는 ‘고베’나 ‘아마가사키’ 같은 지역을 코스로 넣는 것도 좋아요. 고베는 항구도시 특유의 낭만과 이국적인 풍경이 인상적이고, 야경이 예쁜 곳으로도 유명하죠. 특히 고베규를 맛볼 수 있는 정식 코스 요리는 특별한 날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한신 타이거즈처럼 화려한 팬문화나 도톤보리 강에 뛰어드는 풍경은 없지만, 오릭스의 조용한 야구와 오사카 외곽의 차분한 여행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해요.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곳에서 자신만의 순간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조합입니다.

 

출처

  • 오릭스 버팔로즈 공식 홈페이지
  • 교세라 돔 오사카 안내 페이지
  • 일본야구기록관 Nippon Professional Baseball St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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